생으로 먹는 식품
임신 중에는 먹는 것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중, 평소에는 건강에 좋다고 잘 알려진 식품이지만 조리방식이나 위생 상태에 따라 임산부에게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섭취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 특히 생선과 육류는 단백질과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익히지 않은 상태로 섭취 시에는 식중독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생선회, 생굴 등 익히지 않은 생선류와 육류에는 리스테리아균, 톡소플라스마 등의 유해균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임산부뿐만 아니라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리스테리아균은 유산, 조산, 사산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임산부는 반드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샐러드처럼 생으로 섭취하는 야채도 위생 상태가 불확실할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 세척이 충분히 되지 않았거나, 미나리나 숙주 같은 수경채소의 경우 흙 속의 세균 또는 기생충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섭취 전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서 먹거나 뜨거운 물에 데쳐서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무엇보다도 태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므로 식품의 선택뿐만 아니라 조리 방법 또한 조심해야 합니다. 생식으로 먹기보다는 조리하여 먹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는 게 안전합니다. 냉장보관이 어렵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절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효식품과 건강 간식
우리나라에서는 된장, 청국장, 김치 등의 발효식품은 면역력 강화와 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된장이나 청국장에 포함된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소화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건강식으로 즐겨 먹습니다. 그러나 염분 함량이 너무 높을 시 임산부에게 부종이나 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발효 과정에서 세균 번식 위험이 있기 때문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청국장이나 집에서 직접 담근 장류의 경우 위생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식중독균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며, 이는 임산부와 태아에게 매우 해롭습니다. 이와 더불어, 건강을 위한 간식으로 자주 언급되는 견과류나 말린 과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땅콩이나 호두는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으며, 과하게 섭취할 경우 칼로리와 지방 섭취가 과해질 수 있습니다. 말린 과일은 보존을 위해 황산화제나 감미료 같은 화학성분이 첨가된 경우가 많으며, 이는 태아의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시중에 파는 에너지바, 곡물바 등도 설탕, 시럽, 인공향료, 색소 등의 인공첨가물이 다량 함유된 경우가 많아 무조건 건강한 간식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간식을 선택할 때에도 성분표를 꼼꼼히 확인하고, 가능하다면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직접 조리하여 먹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무가당 요구르트에 견과류와 신선한 과일을 넣어 먹거나, 집에서 말린 과일을 만드는 등 건강하면서도 안전한 방식으로 간식을 섭취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능성 음료와 건강보조제
임산부는 건강을 위해 다양한 기능성 음료나 건강보조제들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품 성분에 따라 태아와 산모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타민 음료, 에너지 음료, 녹즙 등에는 카페인, 당분, 인공 감미료 등의 함량이 높을 수 있습니다. 특히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음료나 미네랄 워터는 산모의 체내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고, 특정 성분의 과다 섭취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전문가의 처방 없이 무분별한 복용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A,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으로 체내에 축적되기 쉽습니다. 이에, 과잉 섭취는 태아 기형이나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천연 성분이라도 함량과 복합작용에 따라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메가 3, 엽산, 철분제 등은 임신 중 권장되는 영양소일지라도, 섭취 시기 및 복용량에 대해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커피는 고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어 많은 임산부가 피하며, 커피의 대안책으로 차를 많이 마시는데, 쑥차, 계피차, 홍삼차 등은 자궁을 자극하거나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말차, 홍차, 우롱차 등은 카페인 함량이 높아 과량 섭취 시 불면증이나 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섭취량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합니다.